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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말 한번 더 따라하기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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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턴

아가들이 말을 배울 때, 우리에게 끊임 없이 말을 걸어 오곤 합니다.

전화를 받는다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받아주기 어려운 때 조차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고,
피곤하고 귀찮아도 반응하고 되물어야 하는 의무를 다해야 하는게, 진정한 Hero 아빠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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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가들의 무한충전 에너지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게 문제일 뿐.

 

 

우리에게 충전이 필요할 때, 응/아니/잘했어 처럼 퉁명스럽거나 마치 어른 대하듯이 말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방법이 팁이 하나 있는데요. (이미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바로, 아가가 한 말을 똑같이 한 번 더 말해주기 라는 방법입니다. 

 

어느 개그프로그램에서, 여자의 심리를 이해지 못해 대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를 위해서 공감 대화법 하나를 제안하는데, '똑같이 따라하되, 물음표만 붙여서' 였지요.

 

여: 내가 어제 이러저러 요로조로한 일이 있었거든... 
남: 그래? 어제 이러저러 요로조로한 일이 있었어?...

 

여: 응, 그래서 내가 이러저러저러저러 했지 뭐야...
남: 그래서 네가 이러저러저러저러 했어?...

 

이렇게 하면, '여자와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다더라' 라는 메시지가 개그의 골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방법이 우리 아가들의 끊임없는 말놀이 질문공세에 대처하거나 공감을 표현하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어느날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동생: 형아가 나보다 빨리 쿵쿵 달려가서... 형아 미워...
아빠: 형아가 아가보다 빨리 쿵쿵 달려갔어?

 

동생: 내가 아빠한테 말하려고 가려는데... 형아가 밀치고...
아빠: 아가가 아빠한테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인사하려고 서둘러 오려는데, 형아와 부딪혔어?

 

동생: 응! 나도 '다녀오셨어요' 하고 싶었는데, (훌쩍, 훌쩍, 엉엉엉!)
아빠: 아가가 아빠한테 얼른 가면 아빠가 안아주시는데, 안기지 못할까봐 걱정했구나...

 

동생: 응! (엉엉엉)
아빠: (번쩍 들어올려 안아주면서) 아가 마음을 아빠가 대신 말해주니까 눈물이 나왔구나?

 

동생: 응!! (훌쩍, 훌쩍)
아빠: 아이고, 예뻐라... 이제 아빠가 안아주고, 이야기도 들어줬으니까 기분 나아졌어?

 

동생: 응!!! (뚝)
아빠: 그럼, 아빠가 내려줄테니까, 형아랑 마저 놀러 갈까?

 

동생: 응! (내려오려고 바동바동 하더니, 발이 땅에 닿기 무섭게 형아에게 달려감)

 

아가들은 대개, 머리로 기억하는 것 보다 마음에 새기는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더 자라면 이런 대화 자체를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자신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그냥 부모를 찾기만 해도 성공이 아닐까요... 

 

다만, 그냥 무작정 따라하기만 해서는 눈치백단 딸래미들에게는 들통날 수 있으니까, 앞선 대화에서 처럼...

  1. 더 적절한 표현으로 고쳐주거나
  2. 완전한 문장으로 바꾸어주거나
  3. 나쁜 말을 예쁜 말로 바꾼다거나

 

어른스러운 스킬이 좀 더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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