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 만화영화 프로그램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뽀로로와 같은 유명한 프로그램도 주인공 뽀로로가 다른 친구를 무시하며 말하거나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일을 무책임하게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도 하는 등 좋지 못한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친구와 부딪히는 등 위험한 장면도 너무 자주 묘사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만화영화 프로그램을 골라보았습니다.
대체로 평화롭게 내용이 진행되고, 상상력과 지식을 전달합니다. 말투도 세련되고 문제를 차근차근 협력하여 해결합니다. EBS에서도 방송하지만, 바로 보고 싶을 때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1. 바다탐험대 옥토넛
바다탐험대라는 제목처럼 바닷속을 여행하며 바다생물을 탐험하면서 보호하고 구조하는 옥토넛 팀의 스토리입니다. 다양한 바다생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안내하고, 여러 위기와 다소 엉뚱한 상황을 리더의 헌신과 크루의 능력, 팀워크로 해결해 나갑니다. 시리즈와 극장판이 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아도 긴장감 있는 상황이 한두가지 섞여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2. 헤이 더기
더기 선생님과 수업에 참여하는 여러 동물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업활동을 마치면 뱃지를 받고, 더기허그 후에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재미있는 주제와 세련된 대화, 서로 존중하고 도와가며 수업을 마칩니다. 특히 영국식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못알아듣더라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막 없이 보아도 여러 번 보다보면 아이들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블루이
아빠, 엄마, 블루이, 동생 강아지의 일상입니다. 특히나 부모의 입장에서 블루이 부모의 양육방식에 대해 자세히 보고 배우는 것을 제안합니다. 매 회마다 다양한 아이들의 놀이가 등장합니다. 비록 상상력을 발휘하는 역할놀이가 많지만, 호주의 문화가 반영된 놀이와 친구 사이의 예절 바르게 노는 방법도 보여주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습니다.
4. 따개비 루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오래된 만화영화입니다. 따개비 속에서 살고있는 아기 갈매기 루와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림체가 마치 파스텔과 수채물감으로 그린 동화책 같아서 예쁩니다. 루의 상상력과 친구들과 놀이가 전부이고 대화가 별로 없지만 행동으로 알 수 있고,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황전개가 새롭습니다.
5. 고 제터스
세계를 여행하는 고 제터스와 악당 글린치 박사의 티격태격(?)을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대결구도라고 보기에는 글린치 박사의 엉뚱한 욕심이 일으키는 문제를 고 제터스가 해결하는 방식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특징적인 상황에서 말썽을 일으키므로 세계에 대한 어느 정도(?) 수준의 이야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말썽으로 시작된 문제상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2차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뽀로로와 달리 하나의 문제를 팀웍과 몇몇 특수능력을 조합하여 해결하고, 말썽을 일으킨 글린치 박사까지 힘을 합쳐 해결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섯 편의 만화영화를 추천하며, 이와 유사한 전개의 만화영화를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그냥 던져주지 말고 옆에서 함께 보면서, 리액션하고 집중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집중합니다.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틈틈이 만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면, 아이들도 금새 상황을 파악해서 이어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