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손타면 부모에게 의존하게 된다’며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서 안아주고 만져주지 말라고들 하셨죠. 그 땐 그래도 됐을지 모릅니다. 시험 잘 치르고 직장을 얻어서 시키는 일만 잘 하면 먹고 살 수 있던 때니까요.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독립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정체성을 갖춰야 합니다. 기댈 구석에서 자신감도 자라고, 부모와의 충분한 대화와 공감을 통해 정체성도 단단히 굳어 갑니다.
부모의 손길없이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설익은 마음으로 독립하게 되면, 직장을 얻기도 어렵고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적인 이륙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실패하고 다시 정립하면 더욱 단단히 다져지겠지만, 만나는 사람과 환경에 따라 스스로 원치 않는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세요. 틈나는 대로 쓰다듬어 주고, 잠들기 전에도 많이 만져주세요. 무섭고 힘들어 할 때, 이성적으로 밀어내지 마시고 먼저 안아주세요. 안긴 아이의 반응에 공감해 주시고, 힘을 낼 수 있게 격려해 주세요.
부모 품에 안기면 아이는 안심합니다. 아이에게 부모 품이란 세상의 시작이자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고 전부니까요. 아이가 안기는 시간으로 성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안심하고 떠나는 시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자란 겁니다.
많이 안아주고, 틈나는대로 쓰다듬어주고, 대화하면서 손 잡아주고, 또 안아주세요. (순순히 안겨 줄 때,) 마음껏 안아주십시다.
